'가습기 살균제' 성분이 나와 회수 명령이 내려진 LG생활건강 물티슈가 기존에 알려진 양보다 무려 9배 넘게 시중에 풀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LG생활건강 측은 전량회수를 하고 있지만, 이미 대부분 팔리거나 써버려서 10분의 1도 회수하지 못한 상태인데 올해 안에 물티슈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7월,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회수 명령을 받은 LG생활건강 '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 55' 물티슈입니다. <br /> <br />검출됐던 살균 보존제인 MIT/CMIT은 몸에 닿으면 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이유로 지난 2012년부터 법적으로 화장품과 생필품에 못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가습기 살균제 참사'의 핵심 물질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LG생활건강은 식약처 회수명령을 뒤늦게 공지한 데다가 회사 홈페이지에서 숨기려 한 정황이 YTN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 이후 LG생활건강은 제품을 '전량 회수'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원인을 파악해보니 문제는 일련번호 한 개, 생산설비 한 개에서 일어났지만 소비자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해 자진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조치처럼 보이지만 전량 회수라는 말엔 많은 부분이 빠져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이 인재근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니 사실은 유해물질이 들어간 물티슈가 식약처 회수명령을 받은 7,920개의 9배가 넘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조사 결과 중국업체가 설비를 청소하다가 묻힌 채 납품한 '부직포'가 검출 원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LG생활건강 물티슈를 위탁 제조한 업체는 오염된 부직포 한 롤을 다 썼는데 이렇게 만든 물티슈가 7만6천여 개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알려진 것의 9배 이상 생산·유통된 오염 물티슈는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까? <br /> <br />문제의 제품은 지난해 11월 생산됐는데 회전 주기가 한 달에서 석 달인 물티슈는 이미 대부분 팔리고 사용됐습니다. <br /> <br />식약처 명령받은 제품 7,920개 가운데 회수된 건 161개에 불과했고, 이마저도 소비자가 신고해서 회수한 건 단 1개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나머지는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물량을 돌려받은 거였습니다. <br /> <br />전량회수 결정 뒤로도 한 달 동안 전체 회수율이 5%대에 그쳤고 문제 제품에 대한 회수율은 별도 집계조차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회수 명령을 내렸던 식약처도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해당 물질이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준엽 (leejy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91907154106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